영화의 첫장면부터 조금 당황스러웠다.. 애니메이션이라는 것밖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 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라서.. 조금 색다른 영화란 건 알았지만..^^;
요즘 넘치는 3D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있던 나에게.. 어린시절 보았던 동화책에서 봤던.. 아주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그림들이 펼쳐지는 것에..놀랐고.. 어느나라 말인지 도대체 잘 구분이 안되는..불어인가?? 이상한 나라의 말들이 스크린속에서 튀어나와 또 한번 놀랬다..
인간의 아이가 곰에게 키워지면서.. 자신을 곰이라 믿게 되고..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오지면.. 결국은 자신의 의지대로 곰이 된다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는 누구나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이가 대신해줄 수 없는 자신만의 몫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비록 부모일지라도 자유 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왠지 단군신화의 웅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인간이 되고 싶어서..100일간의 고통을 견디어낸 곰의 이야기와.. 곰이 되고 싶어서 세가지 시련을 당당히 이겨낸 인간의 이야기.. 왠지 모르게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