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개가 짜여진 상태에서 보는 늑대란 정점으로 우선 색다른 지점을 본다.
늑대의 한이란 얼마나 에처로운가 그것도 멸종되는 한국의 마지막 늑대의 죽음은 더욱 그러하다.
최형사로 보여지는 이시대의 남성은 여성성 이란 복잡하고 미묘한 시대적 흐름에 순응되어지는 그래서 남성으로서 자신을 흐리게 하는 요소에 대한 자기 방어와 반항을 늑대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궁극적인 목적인 잃어버린 남성에 대한 허기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긴세월 장고의 기다림끝에 칼갈음을 끝내고 길을 떠나는 무사의 그것과 흡사하다.
그래서 늑대의 야수성은 강하게 영화의 소금의 역할을 자처한다.
최형사의 야성은 도시라는 괴물에 의해서 꺽이고 고순경은 자신의 순수를 도시라는 괴물에 내맡기길 원한다.
영화는 간결하게 권유한다.
부디 우리가 가진 마지막 야성과 순수를 잃어 버리지 말자고
마음의 정갈한 소리를 들으라고 . 늑대의 하울링이 처연함은 그떄문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