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은 3인이 또는 서민 대중이 마지막 날을 사는 사람들처럼 절실하게
오늘을 사는 현실을 옮겨놓은 세태반영 영화 중에서 휴먼 코믹터치의 한국영화라고 생각했다.
예고편에서 볼수 있는 서정성과 르와르 분위기 그리고 진한 멜러까지 휴먼으로 투시한 드라마라고 본다,
예고편 뮤직비디오 둘다 느낌이 좋고 보고싶게 만든다, 영화 본편도 애니메이션 처리와 액션
그리고 뮤직 비디오식 연출 또는 멜러드라마에 빠지지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로 봤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부드럽고 느낌도 흐뭇했다, 세주가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며 곤봉과 재림에게 1억짜리
수표를 남겨주지만 두 사람은 그 돈을 보육원에 헌납하러 간다는 결말은 이기주의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참으로 맘씨 좋은 커플이다라는 선의의 감동도 준다, 주제가 또한 힘들어도 괴로워도 우리들의 삶을 굳건히
견디며 살아보자는 강한 휴먼의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주기위해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고 같이 한잔 하고 싶은 연대의식까지 생긴다.
하지만 이 영화엔 몇 몇 문제가 숨어 있고 또한 드러나 있다. 숨은 것은 시나리오가
아니면 영화 전편이 공개되지못하고 축소된 듯하다는 것이다. 제작이나 배급에서 런닝타임을 또는 편집에서
시간을 축소한 흔적이 느껴진다. 뭔가 제거된 느낌 아니면 축소한 감이 보인다. 물론 구차한 설명보다는 생략이나
비약이 더 좋을 때도 있지만 어느땐 설명을 좀더 해줘야한다고 본다. 특히 아쉬운 점은 재림의 과거나 심정 상황이
제거된 느낌, 세주의 참담한 현실이 누락된 점 또는 곤봉의 욕설이 친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그 표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아쉽다.
하지만 이 영화가 흥행영화가 될 수 없는 점은 주연 캐스팅이 약하다는 점과 함께
홍보 마케팅이 약해서 일반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홍보마케팅에도 한계가 있고 캐스팅에도 제한이 있지만
주연배우들이 더욱더 살아있는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면 그 연기의 힘과 진실은 더 많은 관객에게
전달 됐을 것이다. 영화는 배우의 연기력과 호소력 또는 인기로 꽃을 피우고
그 뒤에서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과 함께 영화만들기가 완성도를 위해 작업이 더 충실해야하고
제작기획자의 물심양면의 지원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의 실천으로
배급회사의 공격적인 극장섭외가 있어야 결국 흥행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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