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환상의 패러독스!
'곰이되고 싶어요'는 일종의 관습과 규제의 대항하는 영화다. 이미 틀에 박혀버린 개인의성장을 탈피하여 자신의 꿈과 비현실적 상황속에 뛰어들어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버렸기 때문이다.
인간에 의해 아기를 사산해 버린 곰은 인간의 아이를 납치하여 곰처럼 키운다. 하지만 결국 곰은 인간에 의해 죽고 남겨진 곰이라 우기는 아기는 인간생활에서 방황한다. 아기는 소년이 되어도 꿈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미 달콤한 꿀을 맛본자처럼 곰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소년에게 인간은 적대적이다.
소년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년의 마음을 무시하고 소년의 꿈을 어리석다고 조롱하다. 심지어 소년의 아버지까지... 과연 소년이 곰이 되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잣대로 보았을때 그렇게 허무하고 그렇게 어릭석은 것일까?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곰이되고싶어요'의 매력은 선과 여백과 그리고 은은한 색채다. '곰이되고싶어요'는 화려하지 않다. 그동안 미국 애니메이션의 일상적 대화처럼 보여줬던 CG의 요란함도 이 영화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다. 때로는 변화없는 무심함에 관객은 지루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독은 아랑곳없이 자신의 지조를 지킨다. '곰이되고싶어요'는 손으로 직접그린 수채화가 만발하다. 그리고 관객의 평범함을 싹 무시한다. 바다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단지 색과 여백으로 변하고 하얀 바탕위의 계곡과 산은 인물 감정에 따라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 제각기다. 그리고 그런 색다른 변화는 하얗게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마법사의 요술처럼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것이다.
'키리쿠와 마녀', '프린스$프린센스'에서 제작한 영화라 그동안 인지해온 색채와 다른 것은 놀랍지 않다. 내용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는 어렵고 난해하다. 더욱이 영화 내용은 곰이 되고 싶은 소년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관객은 지루한다. 그전에 쌓이고 쌀인 상업영화에 기들여 있어 맨숭맨숭한 맛에 하품을 연발하기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무척 훌륭하다고 중얼거릴 수 밖에 없느 ㄴ것은 인간이 정해버리고 식상하다고 떠벌렸던 가슴속 깊은 상처를 드러냈기 때문이리라.
이미 공장안의 틀처럼 익숙해진 인간의 삶에서 곰이되어 곰처럼 살고 싶은 욕망응 어느새 잊어버린 꿈을 기억하게 하고 여유로운 삶에 그리움을 재촉한다.
물론 나른한 졸음도 이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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