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생각해 둔 비디오 없이 가게에 들어섰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방에 눈에 띄는 비디오가 있었다.
바스켓볼 다이어리...였다.
일단은 요즘들어 서서히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디카프리오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다.
NBA에 진출을 꿈꾸는 카톨릭 고교의 4명의 아이들....그 속에 짐이 있다.
농구실력 못지 않은 문학적 재능이 있었던 짐은 늘 일기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 이끌려 놀러간 여자 아이들의 집에서 본격적으로-세정액과는 다른-마약이란 것을 접한다.
그리고 서서히 마약에 중독되어 가면서 농구에 대한 꿈조차 무너지게 된다.
그 스스로도 마약을 구하기 위해 강도, 소매치기 하물며 남창일까지 서슴지 않는 자신을 경멸하게 된다.
더 이상 그런 짐을 감당할 수 없던 그의 어머니는 그를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른다.
일단 이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실화다.
실화의 주인공은 실제로 이와같은 유년시절을 보냈고 현재는 영화와 문학등에 많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일기는 일그러진 유년시절을 그대로 써내려간다.
마약에 빠져 헤어나올수 없었던 그로인해 버려했던 꿈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곧 그것은 그가 세상에서 도태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했던 시절의 기록인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의 고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평소 동네에서 같이 농구를 했던 흑인 아저씨...그는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짐의 재활의 도우려했지만 그의 도주로 실패한다.
마약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금단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익히 들어 알 것이다.
그 고통을 겪는 짐을 보는 그의 표정은 괴로움과 연민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짐의 어머니...
그녀 또한 아들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듣는다.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가슴을 친다.
그리고 결국은 그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전화 한통에 걸어본다.
솔직히 이런 파란만장한 유년시절은 극소수에게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어리고 깨질듯 약했던 그 시절에 이유없던 반항을....
'정말 심했어...'라고 생각되었던 행동도 그냥 웃고 넘어갈 유치한 반항도 모두 다...
당신의 일기속에 존재할 것이다.
결코 아름답지 않았던 어린 방황의 행적...혹시 그 속에 당신의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P.S 나만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영화가 좀 짧다고 느껴졌다. 특히 끝날 때...뭔가 확 편집되버린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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