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제작을 맡았던 글레모건의 데스티네이션1편을 보고나서 흥행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이해할수 있었었다.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스토리 전개는 그가 각본을 담당하면서 치밀하게 계획되어진채 의도적으로 관객들을 혼란 스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웠었다.
그런 전편의 시나리오와 소재에 바탕을 둔채 제작되어진 데스티네이션2편은 우선 신선함이 떨어짐은 두말할나의 없다. 하지만 데이빗 R엘리스 감독의 영상적 표현력은 충분히 인정받지 않았을까? 그의 거침없는 표현력과 충격적인 영상기법은 관객들로 하여금 두눈을 질끔 감게 만들 정도였다. 또한 마치 관객이 죽음의 시각을 느껴며 호흡하게 만들어가는 시나리오의 전개와 영상적 표현력은 기존의 전형적인 헐리웃 방식의 충격요법에 의지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색다르게 표출되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데스티네이션2편은 전편의 의도된 시나리오 전개에 너무나 의지한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점에서 마이너스다.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전편의 의도된 연출과는 틀리게 데스티네이션2편은 마치 퍼즐 문제를 제시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풀어나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전편의 신선한 소재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그 문제의 해답이 정해져 있음을 알기에 치밀한 연출력과 시나리오 전개는 단지 머리아픈 퍼즐게임일 뿐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 조금 더 커져버린 스캐일과 더욱 치밀한 시나리오 전개로 그저 실망스럽진 않은 영화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러나 감독이 보여줬던 찰영기법과 연출력은 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만들기엔 충분했다. 차후 데이빗 R엘리스 감독의 영화에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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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2(2003, Final Destination 2)
제작사 : New Line Cinema, Zide-Perry Productions / 배급사 : UIP 코리아
수입사 : 나래필름, 뉴라인 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estination2.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