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크든 작든 가슴속의 상처를 자기 합리화로 무마시켜버린 경험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의 자살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심리치료사 역의 앤디 가르시아..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 후 불안정한 정서를 지닌 채 살아가는 토미.. 그들은 자기 합리화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처들을 가슴속 저 밑에 묻어둔 채 세상과 담을 쌓고 자신들만의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그들이 서로의 과거를 인정해가면서 전개되는 팽팽함.. 말하지 말았어야했던 것들이 밝혀지면서 펼쳐지는 긴장감들은 오랫만에 본 심리스릴러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 오랜만에 본 앤디 가르시아의 여전히 쿨한 모습과 에드워드 노튼을 연상시키는 토미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부패할 정도로 방치해둬서 신경조차 마비되어버린 상처는 시기를 놓친 만큼 회복도 더디고 과정도 힘들다.. 그렇지만 가슴속의 상처든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무게든 어떤 의미로든 진정 벗어나면 홀가분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감각이 완전 치유는 아니다.. 언젠가는 재발할 아픔들, 지금 과감하게 싹둑 잘라버리는 것은 어떨지..
가슴속에 용기하나 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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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세드(2001, The Unsaid)
제작사 : CineSon Productions, Eagle Pictures, Kandu Entertainment, Minds Eye Pictures, New Legend Media, Reynolds Entertainment / 배급사 : 에이펙스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에이펙스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