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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라인] 랩 배틀... 보다 더 화려한 드럼 배틀의 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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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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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우리나라에서 접하지 못한, 아니 좀 더 넓게 보면.. 무슨 행사나 공식 석상에서 볼 수 있는 고적대(미국에서는 마칭 밴드라고 하네요 ^^;;) 비슷한 팀들이 경연대회를 하는 영화가 있어 귀가 솔깃했다.
주로, 예고편으로 영화적 성향을 파악하는 필자로서는 <드럼 라인> 예고편은 극장 앞을 그냥 못 지나치는 필자를 붙잡기에 딱 안성맞춤이었다. 현란한 드럼 연주에 맞추어 치어리더 들의 댄싱이 펼쳐지는 순간적인 장관은 예고편만이 전부인 여타 블록 버스터를 사칭(?)하는 영화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이런 영화들의 장점은 관객들에게 숨기고 자시고 할게 없기 때문에,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영화적 입 소문이 덜 나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힘든 작은 영화 (사실, 나 역시.. 이런 영화가 있는지 몰랐다 ㅡ.ㅡ;;) 축에는 속하지만, 이런 영화들이 내실은 꽉 찬 영화라는 것은 몇몇 영화들로도 증명이 됐다. 이제 그 영화가.. 겨우내 움츠렸던 봄날, 들판의 새싹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슬그머니 다가온다. 마치 그 새싹들이 봄이 왔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무언으로 알려주듯이 말이다.
이 영화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독특한 소재로 우리를 주목 시킨다. ‘고적대(마칭 밴드)’라... 언뜻 우리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소재이기에 다가서기가 어렵지만, 그리 어렵게 생각할 영화는 아니다. 단순히 그런 소재를 통해, 자신만이 이 세상 최고라고 여기던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서 겪는 일들을 통하여 진정한 한 남자로 태어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데본’(닉 케논 분)은 천부적인 드럼 연주 실력으로 애틀란타 A&T 대학에 특기생으로 입학한 새내기. 밴드부 입단 첫날부터 학교 최고의 퀸카 ‘라일라’(조 살다나 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해 사기충천한 데본은 그 기분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선배들의 지도 아래 밴드부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군사 훈련처럼 혹독한 연습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데본은 드럼라인의 리더인 ‘숀’(레오나르드 로버츠 분) 선배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실력만 믿고 독불장군식으로 자신의 고집만 피워대는 ‘데본’과 학교 선배와의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으로 인하여, 팀워크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신을 스카우트하고, 묵묵히 후원해주던 밴드부 단장 ‘리’(올랜도 존스 분)에 의해 밴드부에서 쫓겨난다. 갑자기 설 자리가 없어진 데본.. 그는 이제서야 깨닫는다. 드럼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그에게 있어, 드럼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이 있음을...
혹시.. <브링 잇 온>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역시 생소한 이미지를 안고 있는 치어리더 들의 세계를 통해 그 속에 속해있는 젊은이들이 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이틴 로맨스 물이다. 이 영화는 당시 우리나라에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가 됐었고, 지금도 농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꽃으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였다. 그러나 아마츄어가 아닌 상업적인 프로 스포츠 경기에만 등장해서 그런지, 영화적 성질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점차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치어리더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번엔 ‘드럼’이다. 치어리더 보다도 인원이 많고, 또한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건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들의 손 동작, 몸 동작이 빠른 비트의 음악과 승화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탄식이 나올 것이다.
신기함과 아름다움의 중간으로 표현하면 적당할까.. 매번 비슷한 소재, 비슷한 CG로 관객들의 눈만 아프게 하는 것과는 확실한 차별을 견지하는 <드럼 라인>은 이제 또 하나의 볼거리를 가지고, 2002년 월드컵 이후, 한창 붐을 조성시킨 축구 경기처럼 드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관객들에게 흥겹고 즐거운 경험을 줄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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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2002, Drumline)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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