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미국에 있는 문화 중에 하나가 밴드문화이다.. 치어리더까지야 우리나라에서 따라해보지만.. 아직 이런 밴드문화를 쫓아가기에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을 칭송하는건 아니고.. 부러운 면중에 하나라는거다.. 그것도..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라기보단 이 영화를 보고나서부터 부러워졌다..
드럼에 대한.. 더 크게 보면 음악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 거기다가 대학 초년의 생활.. 두가지를 드라마틱하게 꾸미기 위해 이 영화는 부단히 노력한다..
대학 생활에 나와야 할 요소는.. 동료들.. 무서운 선배.. 여자친구.. 교수님.. 다 어떻게보면 뻔한 얘기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흘러간다.. 다양한 음악 연주와 함께.. 그리고 타학교와의 갈등, 선후배간의 화해.. 이런 것들 역시 잘 배치해놨다.. 아버지란 요소는 조금 어이없게 배치해뒀지만..^^;
그렇다면 이 영화는 이렇게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미국 드라마 여러편을 쭈~욱 이어서 본 느낌.. 상대편은 결국 교활했으며.. 우리의 주인공은 뭔가를 깨닫고 보다 성장해 나가는.. 젊은이들의 힘이 잘 느껴지는 평이한(?) 영화..
그.런.데. 여기서 평이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중간중간에도 있지만 마지막부분.. 대회에서의 연주부분이다.. (실은 여기도 스토리는 평이했다.. 동점.. 우승.. 뻔하지 않은가?)
이 부분은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충분히 즐길 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 즐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음.. 둘다 잘하네.. 난 누가 잘하는지 모르겠는걸..' 그만큼 내가 음악을 모를 수도 있고.. 미국식 억지 승부내기에 휩쓸렸을 수도 있다고 본다..
여하튼.. 이번 영화평은 상당히 산만하지만.. 어느정도 볼만한 영화라고 평할 수 있겠다.. 근데.. 그냥 그렇게 평하기에는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예상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뭔가를 끌어내는듯한.. 감정을 흔드는.. 그 무엇이 없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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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2002, Drumline)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