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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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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2 오전 11:0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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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익스트림 OPS>는 한마디로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영화다. 요즘 등장하는 많은 액션 영화들에서 관객에게 다이나믹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자주 사용하였던 익스트림 스포츠를 정면으로 다루어 그 영화들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위험스럽지만 시원스러운 장면들을 좀더 다이나믹하고 경쾌하게 그래서 좀더 무모하게 잡은 듯한 시원스러운 화면을 제외한다면 이 영화는 더 이상 볼 것이 없을 정도로 뻔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장면은 이전에 많이 보아왔던 것으로(최근 개봉된 <스틸>이나 <트리플 X>에서도 이미 보았고 이전에 개봉되었던 영화에도 종종 사용되었던) 그리 새롭지도 않으며 특별하지도 않고 이 영화의 줄거리 역시 이전에 보아왔던 설산을 배경으로 한 <버티칼 리미트>나 <클리프 행어>등의 영화들을 연상되는 등 영화는 식상할 정도로 이전에 흥행에 성공하였던 많은 액션영화의 재미있는 장면들을 짜집기하여, 작정을 한 듯 이전의 비슷한 영화들의 장면들을 답습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앞서 말한 그런 영화들보다 더 유명한 스타급 배우가 출연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흔히들 보여지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남녀배우들의 멋진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영화는 어쩐지 연기에 익숙해 보이지 않는 낯선 배우들의 조금은 어색한듯한 연기와 익숙한 줄거리로 자칫 관객들에게 유치함을 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어눌하다.
하지만 영화 <익스트림 OPS>는 한마디로 재미있다. 통쾌하고 시원하다. 많은 영화들을 생각하게 하는 식상함이 있지만 그 영화들과는 차별적인 신선함, 배우의 신선함이나 의도된, 인공적 영웅을 그리지 않은 줄거리의 단순함,이 있고 그 영화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진정한 익스트림 스포츠가 주는 박진감 넘치고 긴박한 짜릿한 화면의 역동성과 긴박함이 자연스럽게 배어있다. 또한 이 영화는 영화에 임하는 모든 이들의 익스트림 스포츠 자체에 대한 열정이 담뿍 담겨 있다. 이러한 이 영화가 주는 매력들은 너무도 익숙해서 식상하기까지 한 줄거리의 맹점을 극복시켜 주며, 조금은 덜 알려진 배우들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함으로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며 진짜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듯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연출되는 화면들을 통해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실제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것처럼 극중의 그들의 느낌과 동화되어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던 짜릿함을 고스란히 스크린 밖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긴장과 짜릿함을 준다.
표면적으로 영화는 한 편의 CF 에 목숨을 건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젊은 만큼 거침이 없고, 두려움이 없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온몸을 바칠 만큼 순수하고, 위험에 몸을 사리지 않을 만큼 무모한 그래서 온몸을 던지며 목숨까지도 위험할 법 한 짜릿한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젊음을 이야기한다. 마치 이 영화의 감독이 극중 CF를 연출하는 이안(루퍼스 스웰)의 분신인 것처럼 영화 속 이야기는 전개되고 감독자신이 너무도 좋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실감나는 위험스런 장면들이 고스란히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영화는 극중에서 제작하는 한편의 CF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타리같은 인상을 심어주며 익스트림 스포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현란한 비쥬얼과 익스트림 매니아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익사이팅한 작업(?)을 짜릿하게 보여준다. 무언가에 매료되어 그것이 생을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어 있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은 감독의 의도에 의한 연출이라기 보단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생동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활력 그 자체였고 생명력 넘치는 액션씬이었다. 무언가에 몰입할 대상이 있고 그것을 위해 미친 듯이 그것에 몰두할 수 있는 젊음이 그 열정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보여지며 액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활력 넘치는 화면이면의 젊음의 열정 같은 것이 느껴지는 신나는 영화였다.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젊음, 활력, 생생함 등이 주는 짜릿함도 있겠지만 풋풋한 배우들의 신명 넘치는 연기도 한 몫하고 있다고 느꼈다. 영화는 타이틀롤을 맡은 이안역의 루퍼스 스웰, 윌역의 데본 사와가 그나마 눈에 익는 배우지만 그들 역시 주연급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직업배우가 아닌 것처럼 생경하다. 따라서 실제 상황을 찍는 다큐멘터리인 것 같은 신선함과 실제 익스트림 매니아인 것 같은 사일로와 키티의 모습 극적으로 연출된 모습이 아닌 실제의 모습인 것처럼 생생하다. 영화의 곳곳에 숨어있는 익스트림 매니아만이 느낄 수 있는 장면들, 특히 시속 80㎞이상의 속도로 달릴 것 같은 기차 꽁무니에 로프를 묶고 수상스키 타듯 스노보드를 타며 묘기를 부리고 그것을 위험한 포즈로 생생하게 담아내는 장면이나 다듬어 지지 않은 눈 덮인 새벽 산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희열을 느끼는 모습, 인공적으로 눈사태를 만들고 깎아지를 듯한 가파른 산을 위험스럽게 내려오는 모습 하나하나가 압권이고 이 영화가 주는 매력이자 흡입력이었다.
영화를 보는 첫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익스트림 스포츠가 주는 거칠 것 없는 스피드의 짜릿함과 매력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고민을 훌훌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으며 신명난다. 마치 내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니아가 된 것처럼 이것에 곳 익숙해 질것처럼 나 역시 영화가 주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중독되고 그들이 느끼고 있을법한 열정과 흥분을 함께 느낀다. 영화가 줄거리의 재미를 위해 좀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삽입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연출된 조금은 익숙한(약간은 어눌하기까지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조차도 영화가 주는 매력을 감소시키진 않는다. 약간은 어눌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극중 CF 요원들의 임무를 좀더 긴박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완성하는 과정과 더불어 화합하는 과정까지 만들어내기 위한 나름대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이야기의 구성도 재미있었다.
나는 너무도 짜릿하게 이 영화를 보았지만 어쩌면 이 영화를 싫어하는 이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너무 정신이 없고 너무 빠른 화면들, 마치 미친 사람 마냥 익스트림 스포츠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쩌면 이상하게 비춰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여러모로 복잡한 세상이고 한가지에 푹 빠지는 것이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이고 보면 한번쯤 영화 속 극중 인물이 되어서 익스트림 스포츠에 푹 빠져 아무 생각없이 멋진 설산을 멋지네 내려오는 신나는 상상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스트레스의 해소가 되며 그림 같은 멋진 설산으로의 스키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 준다. 사는 게 짜증이 난다거나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 혹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경해 온 사람이나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니아들이라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시원한 영화다. 그런(익스트림 스포츠에 열광하는 몰두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업(영화 및 CF)가 좋았고 자연과 어울어진 멋진 화면이 좋아서 난 이 영화를 열렬히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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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OPS(2002, Extreme Ops)
제작사 : ApolloMedia, Carousel Picture Company S.A., Extreme Productions, MDP Worldwide, Terra Film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xtremeop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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